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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아파트 46년 만의 재건축, 49층·5,893가구 ‘미니 신도시’로 변모

부동산트랜드 2025. 9. 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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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아파트 46년 만의 재건축, 49층·5,893가구 ‘미니 신도시’로 변모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마침내 재건축의 물꼬를 텄습니다.
1979년 준공된 이후 46년 동안 강남의 대표적 ‘노후 아파트’이자 ‘재건축 난제’로 불려온 은마아파트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제도와 역세권 특례 적용을 통해 새로운 청사진을 확정했습니다. 이번 정비계획은 기존 4,424가구에서 총 5,893가구(최고 49층) 규모로 탈바꿈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단순한 단지 재정비를 넘어 ‘강남권 미니 신도시급 변화’를 예고합니다.


1. 은마아파트, 왜 이렇게 오랫동안 지연되었을까?

은마아파트는 사실 1996년부터 재건축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수십 차례에 걸친 정책 변화, 조합 내부 갈등, 그리고 서울시의 35층 층수 규제 등으로 발목이 잡혔습니다.

  • 2000년대 초반, 용적률과 층수 문제로 서울시와 조합 간 갈등 심화
  • 2010년대, 안전진단 강화와 정비구역 해제 논란
  • 2020년대 초, 35층 규제와 공공기여 확대 문제

이 과정에서 은마는 **‘재건축의 상징이자 좌절의 아이콘’**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2025년 결정은 서울시가 재건축 정책 방향을 전향적으로 전환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2. 신속통합기획 + 역세권 특례, ‘속도와 혜택’의 동시 달성

① 신속통합기획(패스트트랙)

기존 재건축 절차는 기획안 수립 → 서울시 협의 → 주민 의견 수렴 등 복잡한 단계를 거쳐 수년이 소요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2025년 1월 자문 신청 → 불과 8개월 만에 정비계획 가결이라는 ‘초고속’ 프로세스를 밟았습니다.
즉, 불필요한 기획·설계를 생략하고 전문가 자문으로 조합안을 보완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② 역세권 특례 적용

은마아파트는 지하철 2호선 삼성역·대치역, 3호선 대청역과 가까운 초역세권 단지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역세권 특례를 최초로 적용, 용적률을 기존 300%에서 331%까지 확대했습니다.

  • 늘어난 용적률 덕분에 총 1,469가구 증가
  • 이 중 **1,090가구를 공공주택(공공임대 231가구, 공공분양 182가구 포함)**으로 배정

이는 서울시가 공공성과 민간 수익성의 균형을 시도한 대표적 사례로 평가됩니다.


3. 조합의 우려 vs. 시장의 반응

조합 내부 우려

조합원 일부는 공공기여 확대에 따른 일반분양 수익 감소와 단지 이미지 훼손을 우려합니다. “강남 한복판에 공공임대 비율이 높아지면 프리미엄 가치가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시장의 반응

그러나 시장은 정반대로 반응하고 있습니다.

  • 전용 84㎡: 2025년 5월 34억1천만원 → 7월 42억원 거래
  • 전용 76㎡: 4월 31억4천 → 6월 36억원

단기간에 수억원이 오르며 매수세가 활발합니다. 전문가들은 “공공주택이 일부 늘어나도, 강남권 입지와 49층 초고층 대단지라는 가치가 더 크게 작용한다”고 평가합니다.


4. 투자·정책적 의미

은마아파트 재건축은 단순한 단지 개발을 넘어 정책 신호로서 중요합니다.

  1. 재건축 규제 완화의 본격화
    35층 높이 제한 철폐, 신속통합기획, 역세권 특례가 결합해 다른 단지에도 긍정적 선례를 남깁니다.
  2. 강남권 공급 확대 신호탄
    5,893가구라는 규모는 강남 수요 흡수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3. 공공주택과 민간개발의 절충 모델
    공공주택 1,000여 가구를 포함하면서도 조합 수익성을 일정 부분 보장했다는 점은 향후 서울시 재건축의 표준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5. 향후 절차와 전망

재건축이 가결되었다고 바로 착공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 건축심의
  • 사업시행인가
  • 관리처분인가
  • 이주 및 철거
  • 착공 및 분양
  • 입주

이 모든 과정을 감안하면, 실제 입주는 10년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다만, 이번 결정으로 정책적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된 만큼,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집중될 것입니다.


6. 전문가 결론

은마아파트 재건축은 강남 부동산 시장의 심리적 전환점입니다.

  • “은마가 된다면 다른 단지도 가능하다”는 신호를 줌
  • 공공기여를 통한 사회적 책임과 민간 수익성의 접점을 찾은 첫 사례
  • 강남 재건축의 상징적 의미와 함께, 향후 압구정·잠실·여의도 등 대형 단지 재건축에도 파급력 확대

즉, 은마아파트는 과거 40여 년간 ‘재건축 난제’였다면, 앞으로 10년은 ‘재건축 상징’으로 불리게 될 것입니다.


👉 결론적으로 이번 은마아파트 재건축은 단순히 한 단지의 변화가 아니라, 서울 재건축 정책의 방향성을 바꾼 결정적 사건입니다. 강남의 대표적인 노후 단지가 어떻게 새로운 랜드마크로 재탄생하는지, 그 과정은 앞으로도 부동산 전문가와 투자자 모두가 꾸준히 주목해야 할 사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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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아파트 46년 만의 재건축, 49층·5,893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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